ㅎㅇ
휴가가 끝나고, 격리가 끝나고, 설날이 끝났다.
그리고, 같은팀 중국인이 맡은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결혼한다고 고향 가버려서 내가 대신 해줬다.
하지만 생색은 내지 않았다.
고객사에서 급하게 요청해서 출장을 가게 되었음
같이 같은팀 중국인 말로는, 하루에도 자기한테 몇번씩 연락이 왔다고 함
별개의 이야기로, 중국에서는 설날(춘절)에 결혼을 많이 하는거 같음. 회사 직원도 이번에 여럿 결혼을 했음
보통 일하는곳이랑 고향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 고향 간김에 결혼하는 느낌임
우리팀 직원도 예외는 아니었음.
두명은 결혼하러가고, 한명은 애낳으로가고 출장간사람도 있고 하다보니 고객사에 출장을 갈 사람이 없어짐
그래서 내가 출장을 가게 됐음.
그럼 본격적으로 출장을 시작해보겠음

여기는 쑤저우역, 기차를 타는곳이다.
기차 예약은 Wechat이라는 App에서 간단히 예약이 가능함
2시반 출발 기차였는데, 12시반에 기차역에 도착해서 햄버거 하나 뚝딱했다.
그리고 기차역에 들어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꽤 엄청 많았음

이곳은 기차타는곳 2층임.
사람들이 정말 많았음. 이전에도 출장때문에 여러번 왔던 곳이지만, 이번이 제일 많았음.
기차 예약 안했으면, 못탈뻔했음.
역은 중국어로 “站”이거임.
예전에 “다크에덴”이라는 게임을 했을때, 아이템 팔때 눈에 잘 들어오라고 저렇게 했던게 기억이 났음.

전광판 위에 기차탈라면 어느 라인으로 가야되는지 써있는거임
여기서 동료를 만나기로 했음.
동료랑 같이 안간 이유는, 동료는 병원 들려서 핵산검사 확인증 받아서 이쪽으로 오기로 했기 때문임
코로나 때문에 호텔을 가던지, 고객사에 출입을 할때 여러가지 코로나 확인증은 필수가 되버림

무릎 관절을 위해 자리에 앉기로 함.
동료한테 연락하니까 벌써 와있다고 함.
나는 먼저와서 동료 언제 오는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료도 먼저 와서 나 기다리고 있었음 ㅋ
하여튼 연락해서 만났음
그리고, 여기서 사진이 많이 비었음
기차 타고 우한 도착할때까지 사진이 없음 ㅋ
기차타고 4시간반을 갔는데 너무 지겨웠음
게임 좀 하다가, 유튜브 좀 보다가, 중국어도 좀 하다보니 그래도 시간이 한참 남음
그리고 치명적인게 있는데, 인터넷이 한번씩 꺼졌다 켜졌다 함
그래서 하스스톤 전장 점수 떨어짐 ㅠ
하여튼 그렇게 해서 도착은 했음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도착한역은 Hankou역임. 지도를 보니까 우한 중심지쪽임.
하지만 출장지는 늘 그렇듯 중심지일리가 없음. 그래서 택시타고 또 한시간을 달림.
우한에 기차역이 3개가 있는데, 도착지를 잘못 적어서 제일 먼곳으로 와버림 ㅋ
이렇게 거의 6시간 가깝게 이동만함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덧 9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었음.
점심에 햄버거 뚝딱하고 이후로 먹은게 없어서 몹시 배가 고픈상태였음.
숙소에 짐만 냅두고 바로 밥먹으러 나옴.
식당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집인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음. 이 근처 식당들이 대부분 사람들이 많았음. 숙소를 먹자골목 근처로 잡은듯함 ㅋ

오늘 밥은 내가 쏘기로함 ㅋ
중국어 메뉴판에 그림이 없어서, 동료한테 알아서 시키라고 했더니 꽤 시킴 ㅋ
하지만 그정도는 오늘 오느라 고생했으니 ㄱㄴ

이건 달걀을 썩혀서 만든 썩은 계란 조림임.
식감이 정말 괜찮음. 속에 노른자였던 부분은 찐득하게 소스처럼 변했고, 겉에 흰자 부분은 탱탱하게 젤리처럼 번했음
쫀득함과 찐뜩함이 공존하는 식감이 나쁘지 않았음.
근데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맛도 별로였음.
노른자에서 살짝 취두부 계열의 냄새가 났음. 간장으로 많이 가려졌긴한데, 완전히 가리지는 못했음.
하지만 동료가 희망에 찬 눈빛으로 이거 맛있다고 해서, 예의상 2개 먹고 맛있다고 했음.
1개 먹으면 너무 예의상 먹는거 같아보일까봐 2개 먹음

생각하는 그 느낌의 맛임
빵에 된짱찍어먹는 맛임.
맛도 딱 그맛임. 맛있다고 먹기보다는 배부를라고 먹는 느낌이 강함

드디어 닫혀있던 뚜껑을 열었음.
식탁 옆에 모래시계가 있는데, 모래시계 타임어택 끝나면 바로 먹어도 됨.
맛은 된장찌개랑 비슷함.
근데, 닭이 들어있음.
그리고 선지도 들어있음.
또 취두부도 들어있음.
그런 맛임. 맛은 있음
이 날 찍은 다음 사진이 없는걸보니, 술 먹고 피곤해서 바로 잠들은듯함 ㅋ
그리고 다음날 출근하고 열심히 일을 했음.
고객도 인상이 착해보이고, 작업 가능하게 지원을 잘 해주는 고객인거 같았음
일도 순조롭게 끝나고, 같이 간 동료한테도 이것저것 알려줬음.
나름 알차게 일하고 퇴근 ㅋ

이건 르깐미엔 (热干面)이라고 하는 우한에서 유명한 면요리임
예전에 우한 왔을때 한번 먹고 반해서, 어제 닭된장선지찌개 먹을때부터 르깐미엔 먹어야된다고 동료한테 계속 주입식 교육을 했음.
오랜만에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이게 가격이 또 놀라움. 이거 한그릇에 단돈 5위안임(약 800원)
오늘은 음주 없이 르깐미엔 먹고 숙소가서 쉬었음.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음.
출근을 하는데, 오늘은 출입이 안된다함.
내심 기분은 좋았는데, 고객이 잘 서포트 해준다는 느낌이 바로 없어졌음.
동료가 연락은 계속 해도, 답장이 없음.
출입허가 신청도 안되서 출근하고, 1시간동안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퇴근했음.

퇴근 후엔 르깐미엔 ㅎㅇ
사실, 여기 식당은 어제 저녁에 갈라고 했는데 문을 일찍 닫아서 어제 다른 식당으로 갔었음.
일찍 퇴근하니까 이 식당에 올 수 있어서 다행임.
사장님한테 물어보니까, 2시정도면 문을 닫는다고 했음.

맛있다 ㅋ
땅콩소스랑 고추기름이 어우러진맛에, 취향에 맞게 추가 재료 넣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음
값도 저렴함
한국에 있으면 진짜 자주 먹을거 같음
그리고, 점심때 쯤 되서 고객이 연락옴.
미팅을 해야되니까 미팅 자료 준비를 해달라함.
미팅은 다음주 월요일쯤 한다고 하니, 일단 확인은 하고 숙소가서 쉬었음.
근데, 일할시간에 쉬는거라 마음이 엄청 불편함.
작업이 어느정도 틀이 잡히고, 완성이 된 상태에서 쉬는거랑, 제대로 작업도 못하고 쉬는거랑 심적으로 오는 차이가 엄청 심함 ㅠ

그래서 저녁으로 양꼬치에 맥주 한잔 하러 감
오늘도 역시 내가 쏨.
동료가 나보다 동생인데, 이런건 형이 쏴야지 ㅋ
동료가 부추 먹으면서, 이건 남자한테 좋은거에요 ㅎㅎ 이러면서 야무지게 먹음

그리고 이건 중식당 가면 있는 메뉴
만두, 소세지, 가리비 이거는 꼬치집에서 없는걸 본적이 없음.
거의 무조건 있는 단골 메뉴임
그리고 맥주 시켜먹음 ㅎ

이렇게 출장 3일차가 끝남.
출장 1일차 : 우한으로 이동 후 닭선지된장찌개 먹고 취침
출장 2일차 : 야무지게 일하고 르깐미엔먹고 취침
출장 3일차 :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르깐미엔먹고 꼬치에 술한잔하고 취침
3일동안 일을 하루밖에 못해서 심적으로 압박이 있는 상태임.
다음화 스포 잠깐 하자면, 출근 또 못함
우한 출장 1회차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