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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생활정보/음식 리뷰

[고기] 육풍(肉豊) -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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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하고 월급은 낮은 평화로운 3월의 어느 날 

회사에 새로운 사람들도 오고, 진화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소소한 모임을 하나 가지게 되었음

 

옛부터 우리 회사에는 작은 카르텔이 하나 있는데, 그 카르텔은 사원,주임,대리모임임

맨 처음에는 사원,주임 모임이었는데 그들이 성장해서 대리까지 올라온 억센 잡초같은 뿌리깊은 모임임

 

여튼, 오늘날의 아이유를 있게 해준 좋은날이니만큼 주머니 걱정 안하고 맛있는걸 먹으러 가기로함

 

오늘의 모임장소는 수원에 있는 "육풍" 임

고기육(肉) 풍년 풍(豊) 

내 월급은 흉년이지만, 오늘 먹을 고기만큼은 풍년임

 

 

야명주를 달아놓은듯한 가게의 외관은 사치그럽기 그지없음

입구에서부터 입장레벨을 정해놓은듯한 외관임

20대 초반 가난한 학생이었다면 "너같은 애송이는 엉터리생고기로 가버려" 이렇게 말을 해주는 느낌의 외관임

하지만 좌측에는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겸손함도 놓치지 않음

 

 

예약한 2층으로 가면 사회책에서 보던 명화 모던타임즈의 상징인 톱니바퀴가 맞물려있는 모던한 시계가 하나 있음

벽돌이랑 분위기가 잘 어울려서 사진 하나 찍어봤는데, 움직이지는 않음. 

그때는 이뻐서 찍었는데 지금보니 걍 시계임

 

 

기본 반찬 셋팅임

2인1반찬을 주는데, 마카로니, 김치, 양파절임 이렇게임

특별한건 없음

 

명절같은날 주는 뚱순이 특식처럼 생긴 이건, 된장찌개임. 놀랍게도 야채랑 두부도 상당히 들어있고 맛이 괜찮음

그냥 이거 하나 포장해서 먹어도 두끼정도는 든든히 먹을거같음

 

 

삼겹살이가 칼집으로 성형수술도 하고 옴 

멋이 뭔지를 아는 녀석임

 

식당에서 거들떠도 안보는 반찬 Top2,3가 콩나물이랑 고사리인데, 삼겹살 옆이면 없어서 못먹음

(TMI, 부동의 쓰렉반찬 Top1은 가지무침이다.)

 

 

삼겹살이 맛있어보이고 싶어서 풀메이크업 하고, 미나리로 향수도뿌리고 멋이란 멋은 다 낸 상태임

 

 

근본 한입

 

 

뚱순이밥도 맛도리

저 뿌리깊은 식물이 내는 향기가 기가 막힘, 된장찌개가 샤넬 향수를 뿌린 느낌임

 

 

 

 

 

이상으로 수원 육풍 탐험을 끝내봄

 

가는 길이 퇴근길이라 빌리지 손가락만큼 험난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한끼였음

맛으로만 보면 별점 5점임

하지만 여기서, 가격 때문에 -1점

가는 길이 험난해서 -0.2점

알바생의 서비스가 잠시 외근을 나간거 같아서 -0.2점

총점 3.6점임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모임이라 +0.4점 올려서  최종 점수 4점 

그리고 삼겹살의 꾸밈점수 +1점

1주일 정도 지난 지금, 글 쓰고있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3.5점 정도 되는듯

(TMI 3점 : 재방문 등급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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