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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활기/중국 생활기

[중국 출장 생활] 긴급 창사 출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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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평화로운 4월의 어느날 나는 여느때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전화가 있기 전까지....

때는 24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사(长沙)에 있는 고객이 컴플레인을 걸었다. 물론 회사에 컴플레인을 걸 순있다.
하지만 출장자, 출장지 담당자, 출장지 담당 영업 담당자, 출장지 담당 영업팀장, 관리 담당 팀장...
이 모든것을 스킵해버리고 사장님에게 다이렉트로 컴플레인을 걸어버린것이 이 출장의 시작이었다.

우리팀의 담당자가 복귀한지 2일만에 다시 출장을 가야된다.
하지만 사장님에게 다이렉트로 연락이 갔기 때문에, 무조건 해결을 해야되기 때문에 담당자의 사수인 나까지 출장을 가게 되었음.
출장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조건을 생각해서, 출장 준비를 해야됨

그럼 출장 준비 시작임

집가서 출장 짐을 꾸리고 있는데, 택배가 도착했음
중국 생활 근 2년동안 양말을 신다보니까 양말이 시스루가 되었다고 사진을 몇번 보내줬는데
소모품은 쟁여두고 쓰라고 나에게 양말을 선물해줬음 ㅋ
통채로 챙기도록 함

짐을 다 싸고, 좀 쉴라고 하는데 같이 출장가는 중국동료에게 연락이 왔음.
출장 가기전에 고양이 보고 간다고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길레 어쩔 수 없이 갔음.
집에서 한두시간정도 쉬다 갈라고 거절했는데, 서운해하는게 전화 너머로 느껴져서 갔음

고양이 2마리임 ㅋ
한마리는 동료의 여자친구의 고양이고, 한마리는 동료의 고양이임
돼냥이는 엄청 게을러서 쉬고 싶어하고, 새끼 고양이는 역마살이 꼈는지 가만히 있는것을 못봤음.
그리고 화커의 위를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데, 뛰어다니면서 솜방맹이를 슬쩍 뻗음
그렇게 화커의 분노가 3스택정도 쌓이면 싸움시작임


고양이의 삶으로 살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음.
살아생전에 착한일만 너무 하면 다음생도 사람으로 태어나니까, 적당히 나쁜짓도 조절해서 고양이로 태어나는것을 목표로 해야겠음.
동료집에 오는게 귀찮았지만, 오길 잘한거 같음


made in china
출장의 시작이 불길함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2시간정도의 여유시간이 남음
동료에게 안마의자 30분 쐈음
근데 의자가 너무 아퍼서 움찔 움찔하면서 안마를 받았음
가격은 3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임
저렴하진 않지만, 공항의 바가지 물가를 생각해보면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인듯함.


이게 진짜 짜장면임.
근데 중국에서는 짜장면이라 부르지 않음 따장미엔이라 부름
짜장면은 사실 짜장면이 아니라 따장미엔임
혹시 나중에 중국가서 짜장면 달라고하면 점원의 세상 답답해하는 표정을 볼 수 있음





중국 비행기의 특징은 이어폰을 못듣게 하는것임
출발전에 직원이 와서 뭐라고하면 이어폰 빼라고 하는것이나 보조베터리 쓰지말라고 하는것임



비행기로 2시간정도 가서 숙소에 도착을 했음
근데 방이 하나밖에 없음 ㅋ
그래서 오늘밤은 동료와 함께 한 침대에서 잠을 자게 되었음.
그리고 동료는 팬티만 입고 자는 녀석임
일단 그렇게 동료와 출장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음


창사는 비가 많이오는 도시임
출장을 총 7일 갔는데, 7일중에 6일이 비가 왔음.
창사 도착하고 첫 출근한날인데, 이때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음.
신발과 옷에서 쉰내가 진동을 했음

그리고 여기를 보면 쓰레기장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식당골목과 기숙사 숙소가 있었음.
이곳을 보면서 상권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음.
아무것도 없을거같은 판자촌의 느낌인데, 안에 식당들과 일할때 필요한 상점들이 들어있음
게임으로 치면, 던전 옆에 무기수리해주고 물약 파는곳 같은 느낌임


방을 옮겼음


이것은 창사의 지역 맥주라고 함
맛은 그냥 맥주임
근데 도수가 좀 낮음 2.5도 정도였던거 같음.
중국 맥주는 역시 우수가 짱임 WUSU(乌苏) 혹시 중국을 가게 된다면 참고


인생 최악의 시킨을 먹게 되었음
맛이 튀기고 나서 식은 맛정도도 안됨
치킨먹고 다음날 냉장고에 넣었다가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도 이것보단 맛있을 맛임
치킨 안남기는 사람인데, 이 날은 치킨을 남겼음


고객사 내 한식당
짜장면이 꽤나 맛있음


퇴근 후 반주 #1
삼겹살에 반주를 했지만, 이 날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두부임
두부가 갓 구워서 엄청 맛있었음


반주 2
중국에는 2종류의 훠궈가 있음
하나는 때려박고 먹는 훠궈가 있고, 하나는 10초정도 적셔서 먹는 훠궈임
여기는 10초정도 적셔서 먹는 훠궈 식당이었는데 고기가 신선했음
창사에 또 가게 된다면, 여기를 또 갈거임
그리고 훠궈 소스를 배웠음. 적어두셈

[훠궈 소스 비율]
- 땅콩소스 1숟갈
- 굴소스 1숟갈
- 쪽파 1숟갈
- 고수(샹차이) 1숟갈 [선택이지만 못먹으면 고수아니고 하수임ㅋ]
- 마늘 1숟갈
- 고추 반숟갈
- 간장 위에 내용물 넣은거에 1/3정도 차오르게 (생각보다 많이 넣어야됨)
근데, 간장이랑 식초랑 헷갈리면 안됨. 식초 넣으면 그 소스는 음식물 쓰레기가 되버림
- 기름 살짝
- 마무리로 훠궈 육수 살짝 넣어주면 기가 막힌 훠궈 소스가 완성임


언젠가 먹은 동북식 만두임
중국에서 만두를 먹고 한국에서 먹던 만두와 많이 달라서 못먹는 경우도 있음
그럴 경우 이 만두를 먹으면 먹을 수 있을거임. 한국만두랑 가장 비슷한 만두임.
이름이 “부추계란만두” 이거임
맛이 꽤나 좋았음 한판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거 같음


복귀 ㅋ
일정인 내용은 안적었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꽤나 심했던 출장지였음.
무엇보다 고객이 아~~주 진상이라서 더 힘들었음
1주일 밖에 안되지만, 해결해야된다는 부담감과 안됬을때의 원인을 찾아서 하나씩 보고서로 제출해야되는게 매우 스트레스였음


집에 도착 후 동북식 만두 ^^
3판 시켰는데 2판 반까지가 내 만두 최대치였음


출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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